개요[편집 / 원본 편집]
사물존칭(事物尊稱)은 사물이나 동물 등 비인격체를 인격체처럼 높여 말하는 잘못된 언어 습관이다. 주로 서비스업이나 요식업에서 과도한 친절 표현으로 인해 발생하며, 한국어 문법상 명백한 오류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정의[편집 / 원본 편집]
사물존칭은 높임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물에 '-시-'와 같은 주체 높임법을 사용하거나, 사물을 주어로 하여 높임 표현을 쓰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국립국어원에서도 잘못된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커피가 맛있으세요?→ 커피가 맛있으신가요? 또는 커피 맛이 어떠신가요?[1]영수증은 필요하세요?→ 영수증은 필요하신가요?3만 원이 되겠습니다.→ 3만 원입니다.음식이 빨리 나오실 거예요.→ 음식이 빨리 나올 거예요.제품이 품절이세요.→ 제품이 품절입니다.
발생 원인[편집 / 원본 편집]
과도한 서비스 정신[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서비스업계에서는 고객을 극도로 높이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고객과 관련된 모든 것을 높여 말하려는 경향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문법적 정확성보다는 '더 공손하게 들리는 것'을 우선시하게 되었다.
언어 감각의 둔화[편집 / 원본 편집]
일상적으로 사물존칭을 자주 접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처음부터 이런 표현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매뉴얼화된 응대[편집 / 원본 편집]
프랜차이즈나 대기업에서는 직원 교육 시 정해진 멘트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이 그대로 전파되는 경우가 있다.
올바른 표현법[편집 / 원본 편집]
사물존칭을 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주어를 바꾸기: 사물이 주어인 문장을 사람이 주어인 문장으로 바꾼다.
제품이 도착하셨습니다→ 주문하신 제품을 받으셨나요?
- 높임 표현 제거: 사물이 주어일 때는 높임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음료가 준비되셨습니다→ 음료가 준비되었습니다
- 간접적인 표현 사용: 고객을 직접 높이는 표현으로 전환한다.
가격이 만 원이세요→ 만 원 내주시면 됩니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일부에서는 사물존칭이 이미 널리 퍼진 만큼 새로운 언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국어학계에서는 여전히 이를 명백한 오류로 보고 있으며,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표현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다.
- 최근에는 무인 주문 기기에서도 사물존칭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일부 국어 교사들은 이를 현대 한국어의 대표적인 오용 사례로 꼽는다.
손님은 왕이라더니 손님이 마시는 커피까지 왕이 되었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편집 / 원본 편집]
- ↑ 이 경우 높임의 대상이 '커피'가 아닌 '손님'이 되도록 문장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