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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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는 백합물의 클리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는 백합물의 클리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클리셰는 특정한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진홍의 장미'(혹은 '장미') 쪽은 "미인에, 멋있고, 딱부러지는 성격의 슈퍼우먼 타입"을 '사탕과자'는 "매우 소녀스럽고 천진난만한 타입"을 나타내며 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레즈비언 로맨스를 가리킨다. 이러한 클리셰는 역사 항목에서 상술하겠으나 야마기시 료코가 1971년에 발표한 만화 「하얀 방의 두 사람(白い部屋の二人)」에서부터 시작하며, 더 올라가서는 요시야 노부코의 「다락방의 두 처녀」의 주인공들 또한 이러한 타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클리셰는 특정한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진홍의 장미'(혹은 '장미') 쪽은 "미인에, 멋있고, 딱부러지는 성격의 슈퍼우먼 타입"을 '사탕과자'는 "매우 소녀스럽고 천진난만한 타입"을 나타내며 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레즈비언 로맨스<ref>藤本由香里、『私の居場所はどこにあるの?ー少女マンガが映す心のかたち』、朝日文庫、2008、253p.</ref>를 가리킨다. 이러한 클리셰는 역사 항목에서 상술하겠으나 야마기시 료코가 1971년에 발표한 만화 「하얀 방의 두 사람(白い部屋の二人)」에서부터 시작하며, 더 올라가서는 요시야 노부코의 「다락방의 두 처녀」의 주인공들 또한 이러한 타입의 주인공<ref>이서, 「언니 저 달나라로 : 백합물과 1910-30년대 동북아시아 여학생 문화 」 , 『삐라 : 퀴어인문잡지』 1권, 노트인비트윈, 2012, 145쪽.</ref>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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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두 타입 중에 '장미' 쪽이 더 불우한 가정사정을 지니고 있다.  
1. 이 두 타입 중에 '장미' 쪽이 더 불우한 가정사정을 지니고 있다.  
2. 이들이 레즈비언이란 사실이 소문으로 퍼져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2. 이들이 레즈비언이란 사실이 소문으로 퍼져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3. 그 결과 이들은 동반자살을 하거나 한 쪽이 죽는 등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3. 그 결과 이들은 동반자살을 하거나 한 쪽이 죽는 등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ref>藤本由香里、同書、253p~256p.</ref>


후지모토 유카리는 그러나, 같은 레즈비언 극임에도 남장여자의 경우 좀 더 자유로운 판타지가 구사되는 점을 지적하며 순정만화에 동력원이 "누군가 나를 긍정해주기 비란다"는 인정욕구에 기초해 있으며 이 때에 다른 남성에 의한 자기긍정(이성애)은 "사회구성원으로써 패스포트란 기능"을 갖는 반면 다른 여성에 의한 자기긍정(동성애)은 이를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후지모토 유카리는 그러나, 순정만화에 동력원이 "누군가 나를 긍정해주기 비란다"는 인정욕구에 기초해 있기에 같은 레즈비언 내러티브일 때에도 남장여자의 경우 좀 더 자유로운 판타지가 구사되는 점을 지적한다. 즉,  다른 남성에 의한 자기긍정(이성애)은 "사회구성원으로써 패스포트란 기능"을 갖는 반면 다른 여성에 의한 자기긍정(동성애)은 이를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ref>藤本由香里、同書、253p.</ref>고 주장한다.
 
단, 이는 70년대와 80년대의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도출된 결과이며, 후지모토 유카리도 같은 책에서 90년대부터는 다른 전개가 보임을 밝히고 있다.


==사례==
==사례==

2022년 8월 1일 (월) 16:39 기준 최신판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는 백합물의 클리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클리셰는 특정한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진홍의 장미'(혹은 '장미') 쪽은 "미인에, 멋있고, 딱부러지는 성격의 슈퍼우먼 타입"을 '사탕과자'는 "매우 소녀스럽고 천진난만한 타입"을 나타내며 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레즈비언 로맨스[1]를 가리킨다. 이러한 클리셰는 역사 항목에서 상술하겠으나 야마기시 료코가 1971년에 발표한 만화 「하얀 방의 두 사람(白い部屋の二人)」에서부터 시작하며, 더 올라가서는 요시야 노부코의 「다락방의 두 처녀」의 주인공들 또한 이러한 타입의 주인공[2]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이 개념은 만화 연구가 후지모토 유카리가 순정만화(少女漫画)를 분석한 자신의 저서 『내가 있을 장소는 어딨지?(私の居場所はどこにあるの?)』 (1997)에서 제시되었으며, 이 책은 발표시기에서 알 수 있듯이 70년대와 80년대 순정만화를 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는 동서 3장의 "레즈비언 -- 여자인 것을 사랑할 수 있을까(243p~283p)" 절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이다. 이 때에 '진홍의 장미와 사탕과자'는 최근(1990년대 이후)의 작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특징들과 그렇지 않은 특징들로 나뉠 수 있는데, 개요에서 서술한 두 타입의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최근 작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특징들, 즉 『내가 있을 장소는 어디지?』에서 70년대 혹은 80년대 순정만화 작품의 분석에서 나타나는 여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이 두 타입 중에 '장미' 쪽이 더 불우한 가정사정을 지니고 있다. 2. 이들이 레즈비언이란 사실이 소문으로 퍼져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3. 그 결과 이들은 동반자살을 하거나 한 쪽이 죽는 등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3]

후지모토 유카리는 그러나, 순정만화에 동력원이 "누군가 나를 긍정해주기 비란다"는 인정욕구에 기초해 있기에 같은 레즈비언 내러티브일 때에도 남장여자의 경우 좀 더 자유로운 판타지가 구사되는 점을 지적한다. 즉, 다른 남성에 의한 자기긍정(이성애)은 "사회구성원으로써 패스포트란 기능"을 갖는 반면 다른 여성에 의한 자기긍정(동성애)은 이를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4]고 주장한다.

단, 이는 70년대와 80년대의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도출된 결과이며, 후지모토 유카리도 같은 책에서 90년대부터는 다른 전개가 보임을 밝히고 있다.

사례[편집 / 원본 편집]

  1. 藤本由香里、『私の居場所はどこにあるの?ー少女マンガが映す心のかたち』、朝日文庫、2008、253p.
  2. 이서, 「언니 저 달나라로 : 백합물과 1910-30년대 동북아시아 여학생 문화 」 , 『삐라 : 퀴어인문잡지』 1권, 노트인비트윈, 2012, 145쪽.
  3. 藤本由香里、同書、253p~256p.
  4. 藤本由香里、同書、253p.